ⓒ샐러드닷컴
글로벌 분산형 클라우드 플랫폼 샐러드닷컴의 밥 마일스(Bob Mile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샐러드는 최근 탈중앙화 컴퓨팅 프로토콜 골렘 네트워크(Golem Network)와의 협력을 발표하고, 분산형 인프라를 활용한 컴퓨팅 모델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누적 약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웹2 기반 기업인 샐러드가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협력에 나선 배경과, 이들이 바라보는 분산형 컴퓨팅의 활용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최근 골렘 네트워크와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협력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골렘과 샐러드는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AI 추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중심의 공급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용 PC나 게이밍 장비에 탑재된 GPU 중 상당 부분은 사용되지 않는 시간이 많다. 이러한 유휴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오랫동안 검토해왔다.”
그는 “골렘의 기술적 접근 방식이 샐러드가 고민해온 방향과 맞닿아 있었다”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온 기술을 제한적으로 연계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Q. 초기 테스트 규모로 월 50만 달러 수준이 언급됐다. 향후 확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는 제한적인 테스트 단계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부 워크로드를 점진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규모나 확장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Q. 웹2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일부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중앙화 인프라는 결제나 정산 과정에서 다양한 중개 비용이 발생한다. 일부 워크플로우에서는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 분산형 마켓플레이스 구조를 활용할 경우 이러한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지 검증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는 샐러드의 마진 구조뿐 아니라,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참여자와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아직은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Q. 지갑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초기 암호화폐 생태계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설정 과정이 복잡했고 관리 부담도 컸다. 샐러드는 이러한 복잡성을 사용자에게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해왔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반드시 사용자 전면에 드러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프라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Q. 기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비용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사용 사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내부 테스트나 일부 연구 목적의 워크로드에서는 기존 클라우드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게 나타난 사례도 있다. 특정 시뮬레이션 작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는 “모든 작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한국은 고성능 PC 보급률이 높고, 이미 일부 사용자가 유휴 GPU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는 “향후에는 다양한 보상 방식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상은 컴퓨팅 자원 제공에 대한 대가로,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Q. 과거 P2E가 주목받은 바 있다. 유사한 흐름으로 볼 수 있을까.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자산의 유휴 시간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부 유사한 점이 있다. 이는 게임 수익 모델이 아니라, 컴퓨팅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기술적 논의에 가깝다.”
Q. 추가 협력이나 지분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협력은 단기 실험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어떤 시너지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Q. 분산형 컴퓨팅 생태계가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실제 수요가 동반돼야 한다. 공급 위주의 구조만으로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 검증된 수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Q. 샐러드와 골렘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방향은 무엇인가.
“중앙화 인프라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분산형 인프라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실증해보는 것이다. 비용, 안정성, 접근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를 차분히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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