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부통령, 마두로와 다른 길 가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1.05 07:44  수정 2026.01.05 14:56

델타포스, 자고 있던 마두로 침대서 체포…작전 5시간 걸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미군에 체포돼 압송되고 있다. ⓒ미 NBC 방송 캡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 정상 역할을 대행하게 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야한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지금 베네수엘라에는 군과 경찰 조직을 책임질 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올바른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벌어질 일을 논의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정부는 이전(마두로 정권)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협조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수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며 “이번 체포 작전을 계기로 베네수엘라가 변하길 바란다. 더는 마약 밀매가 없어야 하며 적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악용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이 머물던 안전가옥을 급습해 그를 체포했다. 작전은 2일 밤 10시 46분에 시작됐다. 서반구 전역의 육상 및 해상 미군기지 20곳에서 150대가 넘는 폭격기·전투기·헬리콥터가 이륙했고 델타포스 대원들을 태운 헬리콥터는 탐지를 피하기 위해 목표지점까지 약 30m로 저고도 비행했다.


3일 오전 1시 1분쯤 목표지점에 도달한 델타포스 대원들은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를 침대에서 끌어냈고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혀 그를 미국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부부를 체포한 미군은 무인기의 엄호하에 헬리콥터를 타고 3시 29분에 베네수엘라 영토를 벗어났다. 작전 시작부터 베네수엘라 영토를 벗어나기까지 약 5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 작전에서 미군 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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