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직스테크놀로지와 협력…산업 현장 '피지컬 AI' 준비

NC AI가 직스테크놀로지와 산업현장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직스테크놀로지 엄신조 대표(왼쪽부터)와 최종복 의장, 이연수 NC AI 대표, 김민재 CTO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NC AI

NC AI가 국산 CAD(컴퓨터지원설계) 솔루션 기업 직스테크놀로지와 산업 현장용 디지털 트윈 구축에 나선다.

NC AI는 직스테크놀로지와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NC AI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연수 NC AI 대표와 김민재 CTO(최고기술책임자), 최종복 직스테크놀로지 의장과 엄신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멀티모달 AI(인공지능) 기술과 CAD 기반 엔지니어링 데이터 처리 역량을 결합해 가상환경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3D 생성 AI 모델 고도화와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이 핵심 과제다.

양사는 3D 생성 AI와 CAD 기술을 결합해 설계 데이터의 정밀도를 높이고, AI가 생성한 가상 모델을 실제 제조·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AI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NC AI는 LLM(대형언어모델)을 넘어 시각과 공간 정보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사실적인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로, 게임 산업을 넘어 제조·건설·물류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직스테크놀로지는 CAD 솔루션 'ZYXCAD'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설계 데이터 시각화와 실시간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 물리적 자산을 가상 환경에 동기화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직스테크놀로지의 ZYX SPACE는 AI 기반 2D 도면 자동 인식과 3D 모델 실시간 구현 기능을 제공한다. 'DIVE'는 도면과 현장 데이터를 연계한 스마트 건설 플랫폼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 운영 효율을 높인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고도화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데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세계를 정밀하게 모사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월드 모델'을 구현해 AI가 물리 환경에서의 행동 결과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의 3D 생성 AI 기술과 직스테크놀로지의 CAD 데이터를 결합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고도화된 AX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생산성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직스테크놀로지 최종복 의장은 "이번 협력은 AI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NC AI의 멀티모달 AI 기술과 직스테크놀로의 AI 설계 기술력을 결합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