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주차장·주차관제시스템 도입
도심·역세권·상가밀집지 주차 회전율 향상
고양특례시는 올해 추진한 고강도 주차장 정비계획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주차 공간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주차 체계를 정상화한 결과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고양시 제공
이런 변화의 핵심은 ▲공영주차장 요금 단계적 현실화 ▲주요 역(驛)세권 공영주차장 유료화 및 환경 개선 ▲노상주차장 스마트 무인결제시스템 도입이다. 인상된 요금과 새 관리방식으로 확보한 재원과 효율성은 다시 공영주차장 시설 개선과 신규 조성에 투입하는 구조다.
2008년 이후 17년간 동결돼 온 공영주차장 요금은 시민 부담 완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됐지만 시설 유지·보수와 확충에 필요한 재원 부족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시민 편의 개선에 어려움이 컸다.
고양시 공영주차장 총괄 원가는 전년도 기준 145억 5000만 원, 총괄 수입은 85억 7000만 원으로 주차요금 현실화율(주차수입/운영원가)은 58.85% 수준에 머물렀다.
시는 지난 2월, 재정 건전성과 시민 부담을 함께 고려한 단계적 요금 현실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부터 3년에 걸쳐 연차별 10% 내외로 나누어 인상한다.
2024년을 기준으로 2025년 7월부터 1년간 11%, 2026년 7월부터는 21%대 초반, 2027년 7월부터는 30%대 초반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요금을 현실화한다.
ⓒ고양시 제공
역사(驛舍) 인근 공영주차장은 그동안 무료로 운영한 탓에 장기 방치차량 등 이른바 ‘알박기 주차’로 몸살을 앓아 왔다. 정작 대중교통을 연계 이용하려는 시민과 인근 상권 이용자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덕양구 원흥역, 일산동구 백마역, 일산서구 일산역 등 3개 역사 공영주차장 총 211면에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순차적으로 24시간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원흥역 공영주차장(149면)은 주차관제시스템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한다. 백마역 공영주차장(35면)은 CCTV 5대와 주차관제시스템을 갖추고 내년 하반기 유료 전환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다.
일산역 공영주차장(27면)은 CCTV와 주차관제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재정비됐다. 아스팔트 대신 투수성 잔디 블록을 적용해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역사 광장과 주차장을 잇는 보행로 턱을 낮추어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동선을 구현했다. 주차 편의 및 환경, 접근성을 함께 높인 사례다.
시는 노상주차장에도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며 주차질서 개선에 나서고 있다. 1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 안정성, 이용자 편의성을 검증한 무인정산시스템을 상가 밀집 지역 3개소에 올 8월 정식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상지는 ▲신원동 노상주차장(16면) ▲백석 먹자골목 노상주차장(41면) ▲대화공원 노상주차장( 20면) 등으로, 모두 주차 수요가 많고 민원이 잦았던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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