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에 왜 열광하나…슈팅 장르 재편한 '트렌드 세터'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5.12.16 09:19  수정 2025.12.16 09:19

고도화된 획득 구조, 정교한 PvP/PvE 밸런스, 낮은 진입장벽 등 강점

PvPvE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계보 잇는 차세대 장르 개척

아크 레이더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크의 모습. ⓒ넥슨

넥슨의 신작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전세계 게임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초기 흥행을 넘어 슈팅 장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트렌드 세터’로서 거대한 시장 변화를 예고하는 변곡점을 제시하고 있다.


16일 넥슨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10월 출시 이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PC)에서 일일 최고 동시 접속자 평균 40만 명을 기록, 전 세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하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BAFTA의 ‘최고의 게임’ 부문 후보에 선정되는 등 새로운 장르의 시작을 알렸다.


'아크 레이더스' 더 게임 어워드 수상. ⓒ넥슨

이같은 흥행 돌풍의 가장 큰 비결로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대중화’가 꼽힌다. 고도화된 획득 구조, 정교한 PvP/PvE 밸런스, 낮은 진입장벽으로 폭넓은 유저들에게 어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의 슈팅 실력이 아닌 다양한 전략, 전술을 활용해 최종 목표인 탈출까지 쌓이는 서사를 통해 장르의 대중화를 견인한 것이다.


슈팅 장르 계보를 잇는 차세대 장르의 탄생 'PvPvE 익스트랙션'

‘아크 레이더스’의 폭발적 흥행은 정통 FPS/TPS 게임부터 하이퍼 슈팅, 배틀로얄에 이르기까지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슈팅 게임 계보에 PvPvE 익스트랙션이 새로운 흥행의 선도주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총으로 적을 처치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이용자와 환경적 요소가 공존하는 전장에서 자원을 확보해 탈출하는 PvPvE 구조로의 이동을 뜻한다.


대부분의 슈팅 게임은 사격 실력을 전제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특히, 마지막까지 상대를 처치해야만 승리하는 PvP 구조가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건물, 지형 탐색과 기계 생명체 ‘아크’ 처치를 통해 자원을 확보하고 탈출하는 구조를 통해 초심자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본 장비의 무제한 제공과 자동 자원 수집 시스템을 더해 편의성을 강화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대폭 확대했다.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직접 만드는 서사로 재미 배가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로 하여금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직접 결정하도록 선택지를 제공한다. 적과 대치하거나 ‘아크’를 공략하는 등 자원 확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다양한 전략, 전술을 펼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판 새로운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다음 판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플레이 동기를 제공하는 것.


아크 레이더스 게임 속 보안 침입으로 자원 획득하는 레이더. ⓒ넥슨

다채로운 기믹(gimmick)을 지닌 맵 설계도 재미를 배가한다.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열쇠가 필요한 특정 장소를 공략할 수 있고, 전장 곳곳에 배치돼 있는 특수한 공간을 공략해 필요 자원을 얻는 방법도 택할 수 있다. 이는 팀 단위가 아닌 개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으로 구현된 정교한 '아크', PvPvE 전투의 긴장감 강화

PvPvE 장르의 재미는 이용자 간의 경쟁(PvP)과 강력한 몬스터(PvE) 사이의 아슬아슬한 균형에서 나온다. ‘아크 레이더스’는 머신러닝과 물리 법칙을 기반으로 구현된 ‘아크’의 움직임을 통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 균형을 완성했다. 실제 로봇의 구조와 동작 원리를 참고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아크’의 존재가 이용자들이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생존을 위해 자연스레 협력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


공포 게임 같은 추격을 보여주는 아크 레이더스 게임 속 '리퍼' ⓒ넥슨

‘아크’는 고정된 패턴에 의존하지 않고 지형과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건물 내부나 좁은 공간에서도 목표를 향한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며 전투 도중 다리나 추진체 일부를 잃더라도 남은 부위로 균형을 유지하고 이용자를 추적한다.


이러한 집요한 움직임은 전투 전반에 긴장감을 더하며, 이용자들은 단순히 공격 패턴을 외워 대응하기보다는 환경 요소와 ‘아크’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이는 PvE 전투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며, PvP와 자연스럽게 맞물려 ‘아크 레이더스’ 특유의 PvPvE 전투 경험과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이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콜드 스냅’을 통해 ‘아크 레이더스’의 상승세를 이어간다. 겨울을 맞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환경 요소를 더하고, 신규 ‘레이더 덱’, ‘퀘스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보유한 재화, 스킬 등을 초기화하여 혜택을 얻고 새로운 탐험을 이어가는 ‘원정 프로젝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임 생태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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