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미 라이 유죄에 "즉시 석방하라…표현의 자유 존중해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16 10:27  수정 2025.12.16 14:31

"中, 1984년 표현의 자유 존중하겠다고 약속"

홍콩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2020년 8월 11일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법원이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78)에 유죄를 선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의 석방을 재차 촉구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라이에 대한 판결에 개입했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1984년 중국·영국 공동 선언에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이는 1800일 넘게 수감 돼 있으며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했다”며 “우리는 당국이 이런 상황을 끝내고 인도적 차원에서 라이를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석방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라이는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로 국가보안법 시행 직후인 2020년 8월 체포돼 그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홍콩 고등법원은 전날 라이의 선고 공판에서 외국 세력 공모와 선동적 자료 출판 등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최종 형량은 1월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2020년 6월 제정·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영국과 호주 등 국제사회는 그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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