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중립 명칭’ 으로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 받는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12.03 11:28  수정 2025.12.03 11:28

김정헌 구청장, “합리적인 명칭 정해지도록 재심의 절차 대응”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중구가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명칭이 정해질 수 있도록 제3연륙교의 명칭을 ‘중립 명칭’ 으로 국가지명위원회 재 심의를 받기로 했다.


3일 구에 따르면 최근 김정헌 구청장, 주민 단체·자생 단체 대표, 관계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구 제2청 구청장실에서‘제3연륙교 명칭 관련 민·관 협의체 회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이다.


앞서 구는 지난 달 12일 인천시 지명위원회 ‘청라하늘대교’ 의결 이후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 주민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바 있다.


지난 달 22일 주민 간담회를 열어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 신청을 결의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구의원, 주민대표들과 추가 간담회를 갖고, 구의 재심의 청구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바 있다.


특히 구 차원의 명확한 대책을 정립하도록, 관계 공무원과 영종국제도시 주민 대표 등이 함께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열띤 토론을 진행한 결과, ‘양측 지명의 표기가 아닌, 인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명칭’ 으로 국가지명위원회 재 심의를 청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했다.


실제로 이날 주민 대표들은 ‘청라’의 지명 만을 반영한 것은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면서, 특정 지역의 지명을 반영하는 명칭은 지역 간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데 크게 공감했다.


구는 민·관 협의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구 지명위원회’를 열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제시할 ‘중립 명칭’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3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됐던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간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더욱 합리적인 명칭이 정해질 수 있도록, 국가지명위 재심의 관련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기반 시설로 양측 주민 모두에게 중요한 생활축이자, 지역의 상징성을 갖는 교량”이라며 “이러한 상징성을 담아 제3연륙교 명칭이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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