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들 “내년 국내투자 축소, 해외투자 확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11.30 12:00  수정 2025.12.01 10:07

경총, CEO·임원 대상 ‘2026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경기 회복세 본격화 시점, 내년 기대가 가장 높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에서 국내 투자는 ‘축소’, 해외 투자는 ‘확대’ 응답이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30인 이상 기업 229개사(응답 기업 기준) CEO·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및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투자계획에 대한 설문에서는 ‘올해(2025년) 수준’ 응답이 4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올해 대비 ‘투자 확대’ 28.5%, ‘투자 축소’ 23.3% 순이었다. ‘투자 축소’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36.1%)이 300인 미만 기업(16.2%)보다 19.9%포인트(p) 높게 분석됐다.


투자계획에 대해 국내외로 분리해 설문한 결과도 모두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국내 계획은 ‘투자 축소’(40.0%)가, 해외 계획은 ‘투자 확대’(45.7%) 응답이 각각 가장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국내외 투자 모두 ‘올해 수준’(각각 53.6%, 60.6%)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6년 경영계획 수립의 기조는 ‘현상유지’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고 ‘긴축경영’이 31.4%, ‘확대경영’ 29.1%였다. 전년 조사에 비해서는 ‘긴축경영’이 줄고(49.7%→ 31.4%), ‘확대경영’이 늘어난(22.3%→ 29.1%)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긴축경영’ 응답(41.0%)이, 300인 이하 기업은 ‘현상유지’ 응답(45.0%)이 가장 높았다.


내년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인력운용 합리화’(61.1%)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사적 원가절감’(53.7%), ‘신규투자 축소’(37.0%)가 뒤를 이었다. ‘긴축경영’ 기업이 시행계획으로 ‘인력운용 합리화’를 가장 높게 응답한 것은 2017년 전망조사 이후 9년 만이다.


내년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수준’ 응답이 5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올해 대비 ‘채용 축소’ 25.6%, ‘채용 확대’ 22.1%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 축소’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41.0%)이 300인 미만 기업(17.1%)보다 23.9%p 높게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전경 ⓒ경총

인공지능(AI) 활용 현황을 보면 응답 기업의 절반(48.9%)은 회사 차원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차원에서 ‘AI를 도입했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69.1%)이 300인 미만 기업(40.4%)보다 28.7%p 높았다. AI 활용 기업의 91.1%는 AI 활용이 생산성 및 경쟁력 제고에 ‘도움된다’고 답했고 이들이 체감하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정도’는 평균 15.5%였다.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AI로 일자리 대체가 발생하겠지만 업무 영역 확대 등으로 신규 일자리가 늘면서 ‘전체 일자리는 큰 변화 없을 전망’이라는 응답이 59.0%로 가장 많았다.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 일자리 대체가 더 크게 발생해 ‘전체 일자리는 축소될 전망’이라는 응답은 32.3%, ‘일자리 확대 전망’은 8.7%였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는 ‘내년(상반기 21.8%·하반기 31.0%)’이 52.8%, ‘2027년 이후’는 39.3%로 조사됐다. ‘이미 회복세로 돌아섬’은 4.8%에 그쳤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평균 1.6%로 집계됐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선 기업 10곳 중 4곳(39.7%)이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답했다. ‘올해 대비 증가’는 34.9%, ‘올해 대비 감소’는 25.3%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대기업들의 투자 및 채용 축소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긴축경영 시행 계획으로 인력운용 합리화를 선택한 기업들이 많았다”며 “우리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 같은 보다 과감한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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