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개사·코스닥 4개사 상장 도전
ⓒ게티이미지뱅크
12월 첫째 주(1~5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티엠씨, 코스닥시장 입성을 노리는 페스카로·쿼드메디슨·이지스·아크릴 등 총 5개사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스카로는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이후 오는 2~3일에는 쿼드메디슨·이지스, 3~4일에는 티엠씨, 4~5일에는 아크릴이 청약에 나선다.
ⓒ페스카로
우선 페스카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500~1만5500원) 상단인 1만55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202억원이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0.43%로, 우선 배정 기준인 3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기관 투자자의 99.3%가 1만5500원 이하를 적정 가격으로 평가했음에도 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한 셈이다.
페스카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제어기) 형태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CU) 보안, 게이트웨이 통신보안, 규제 대응 정보통신(IT) 인프라를 자체 기술로 확보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스케일업을 본격 추진하고, 18개 글로벌 제작사 기술 사양을 만족시키는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로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쿼드메디슨
쿼드메디슨은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204억~25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쿼드메디슨은 2016년 설립돼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의약 및 약학 연구개발업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체 무균 공정의 자동화를 통한 균일한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 가능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밀 가공·사출 기술부터, 백신과 합성의약품을 마이크로니들에 적합하게 설계하는 제형 기술, 완제품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장비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구현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역·풍진 백신, 비만치료제, 탈모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상 추진 및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지스
이지스는 지난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95~225억원 규모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지스는 3D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지리정보시스템) 기반 디지털 어스 플랫폼 기업으로, 핵심 제품은 XDCloud 디지털 어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실내 공간부터 도시·국가·지구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규모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디지털 어스 구현 기술을 보유한 5개 기업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이지스가 유일하다. 100% 자체 개발한 C++ 엔진을 기반으로 외부 의존 없이 안정적이고 고성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티엠씨
티엠씨는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61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8000~93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공모금액은 488억~56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글로벌 톱티어(Top-Tier) 케이블 제조 기업 티엠씨는 1991년 설립, 케이블 전 공정 내재화를 통한 국내 최대 생산능력 기반으로 ▲선박·해양 ▲광케이블 ▲원자력 등의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 조선 3사인 삼성중공업·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등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8.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텍사스 생산법인의 생산 역량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시장·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한 함정용 케이블 시장까지 북미 주요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아크릴
아크릴은 오는 1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뒤 이달 4일과 5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8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7500~1만95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315억~351억원 규모로, 연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엔비디아’를 지향하며, 산업 전반의 AI 도입과 확산을 지원하는 AX(인공지능 전환) 인프라 전문기업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소버린 AI 정책을 통해 국가 차원의 AI 주권 확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크릴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기반 AI 인프라 기업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최적화 등을 통해 국가 데이터센터 및 AI 서비스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GPU 최적화 기술 기반의 AX 인프라 제품 ‘조나단’의 국내외 확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이 AI를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AX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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