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동 모아타운, 사업기간 9→7년으로 단축…2030년 2801가구 공급

사업기간 추가로 2년 더 줄여…2030년 준공 목표

모아타운 선정부터 통합심의까지 2년 3개월 소요

착공·이주 등 사업 공정 관리로 추가 단축 계획

중화동 329-38 일대.ⓒ서울시

서울시가 20년 간 표류하던 중화동 모아타운의 사업기간을 2년을 추가로 단축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중화동 329-38 일대에 2801가구 규모의 주택을 준공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중화동 모아타운은 9만9931㎡ 규모로 2003년 뉴타운, 2011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지정이 해제되면서 20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지난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관리계획을 승인·고시하고 올해 11월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통합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대폭적인 규제 완화와 공정관리로 기존 단축 목표인 9년의 사업 기간을 최종 7년으로 추가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등을 골자로 한 ‘모아주택 활성화방안’을 통해 평균 11년 걸리는 사업기간을 9년으로 단축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보다도 2년 더 기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세입자 대책 지원 등 규제완화와 통합심의 및 승인·고시 신속 처리 등으로 모아타운 선정부터 통합심의를 2년 3개월만에 완료했다. 평균 4년 정도 걸리던 것을 감안하면 기간을 1년 9개월 가량 줄인 셈이다. 앞으로 사업시행인가·이주·착공 등 단계에서도 철저한 공정관리로 사업 기간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중화2동 모아타운이 서울시 모아타운의 선도사업지로서 정비사업 동력확보와 주택공급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10·15 규제로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이주비 등 담보인정비율(LTV) 대출 규제로 사업 지연 우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정부가 협력하고 대안을 마련해 민간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화동 모아타운 조감도.ⓒ서울시

시는 중화동 329 모아타운을 선도 사례로 삼아 강북지역 주택공급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추진 중인 116개 모아타운 내 340개 모아주택 사업 구역을 통해 12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 중 3만 5000가구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특히 중랑구는 모아타운 116곳 중 16곳(2만3845가구)이 위치한 곳이다. 서울 내에서도 모아타운이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착공 1만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모아주택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임대주택 인수가격 상향(표준건축비→기본형건축비 80%)을 통해 조합원 부담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중화동 329 모아타운에 사업성 보정계수 1.5 적용 시 비례율이 약 10% 증가해 사업성이 개선되며, 조합원 평균분담금도 약 7000만원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서울시청에서 진행하던 ‘서울시-자치구 모아타운 공정촉진회의’를 다음 달부터는 현장으로 확대해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규제완화 등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을 비롯한 서울시 정비사업 지원에 병목 현상은 있을 수 없다”며 “강북지역 주택공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으로 ‘다시, 강북전성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