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공모에 현직·OB·외부 전문가 대거 참여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11.16 19:13  수정 2025.11.16 19:14

사이버 침해 수습·AI 수익화 과제

연내 후보 1인 확정 후 주총서 최종 선임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스퀘어' 전경ⓒKT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KT 차기 대표이사 공모에 전·현직 KT 임원은 물론 외부 전문가까지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수장은 사이버 침해 악재를 수습함과 동시에 AI 사업 수익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차기 대표 후보 공개 모집을 마감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현직 KT 임원을 비롯해 외부 전문가 등이 대거 응모했다.


현직 임원에서는 커스터머부문장인 이현석 부사장이 거론된다. 이 부사장은 2009년 아이폰 국내 첫 출시를 진두지휘하며 KT 스마트폰 시대를 연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KT IT 기획실장을 냈던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장은 2019년에도 차기 CEO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KT 부사장을 지낸 남규택 지누스에어 부회장도 지원했다. 남규택 전 부사장은 경영기획·마케팅·영업·그룹사 경영을 두루 경험한 ICT 전문가로 '쇼', '올레', '기가인터넷' 등 KT의 대표 히트 상품을 다수 기획한 실무형 리더로 꼽힌다.


KT 전무를 역임한 뒤 삼성전자, 삼성SDS, SK쉴더스 대표 등을 거친 홍원표 전 대표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윤영 전 KT 사장도 지원했다. 박 전 사장은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까지 오른 바 있다.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숏리스트에 오르며, 내부 전문가 중심의 ‘통신주권’ 기조를 내세워왔다.


정문철 전 KT 강원본부장도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본부장은 KT CS 기획본부장과 KT 강릉본부장을 거쳐 가톨릭관동대 인재개발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외부 지원자 중에서는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보좌관은 정부의 혁신성장·벤처 정책을 총괄한 경제·산업 정책 전문가로, 벤처투자·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차상균 교수는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인메모리 DB 벤처를 창업한 기술 전문가이자 국내 AI·데이터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이번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국내 웹3 전문가로,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역임했다.


정관에 따르면 위원회는 대표이사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김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주총까지인 만큼 위원회는 이달 중 후보 추천과 심사를 마무리하고,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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