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즉시연금 소송 3건 남아…판결 본 뒤 이익 환입 검토”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1.13 17:35  수정 2025.11.13 17:36

즉시연금 충당부채 4153억원…판결 따라 환입 여부 결정

밸류업 공시 “시장 상황 지켜보고 적정 시점 발표”

4분기 고수익 종신 중심 판매 전략 강화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소송과 관련해 남은 재판 결과를 확인한 뒤 충당부채 환입 여부와 회계 처리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소송과 관련해 남은 재판 결과를 확인한 뒤 충당부채 환입 여부와 회계 처리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3분기 주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1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421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6736억원)보다 7.3% 늘어난 723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1조7130억원으로 보험손익(1조930억원)을 웃돌았다.


투자손익은 지난해 대비 증가한 반면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며, 이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관련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험손익에는 예실차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예실차는 보험금·사업비의 예상치와 실제 집행액의 차이를 의미하며, 삼성생명의 3분기 보험금 예실차는 1610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중심의 신계약 확대 전략도 이어졌다. 3분기 누적 건강 신계약 CSM은 지난해 보다 23.9% 증가한 1조7517억원을 기록했고, 기말 CSM 역시 14조원으로 늘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9월 말 기준 193%였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보유 CSM 순증을 핵심 KPI로 관리하고 있다”며 “신계약 CSM 확대와 보험금 관리 강화를 통해 CSM 기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는 즉시연금 소송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 이 CFO는 “즉시연금 소송은 총 4건이며 이 중 1건은 승소했다”며 “나머지 3건의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 충당부채 환입 여부와 회계 처리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관련 충당부채 4153억원을 설정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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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지연 배경과 주주환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밸류업 공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선 대단히 죄송스럽다”며 “시장 상황과 자사주 소각 제도 개선 방향을 지켜보며 적정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은 경상이익과 별도로 주주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실차 변동과 손익 영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변인철 계리팀장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금 예실차는 공정가치 평가가 적용된 과거 계약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2000년대 초반 건강보험과 1990년대 연금보험의 해지 감소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지면서 예실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예실차 확대에는 일회성 요인도 있었으며, 연말 CSM 조정 규모는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분기에도 고수익 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건강보험은 금리 민감도가 낮아 안정적으로 CSM을 확보할 수 있어 2분기까지 건강보험 중심으로 신상품을 출시했지만, 3분기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신규 종신보험을 출시했다”며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과 사망보험의 비중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연말까지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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