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G7 외무장관 회의서 美 카리브해 작전 비판"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13 16:20  수정 2025.11.13 16:34

루비오 장관 "유럽 마약 유입 막은 것…고마워 해라"

미국 해군의 포드 항공모함 전단. ⓒ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카리브해 군사 작전에 대한 적법성 시비가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럽의 장관들은 마약 조직을 향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비판했지만 마코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유럽에 향하던 마약이 줄었다고 주장했다”며 “루비오 장관은 미국에게 감사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카리브해 작전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으며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은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회의에서 카리브 군사 작전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이 자국에 마약을 밀매한다며 카리브해와 동해 등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선원들을 사살했다. 미군은 이 작전으로 지금까지 19차례 선박을 공격했고 76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은 미국과 카리브해 마약 밀매 의심선에 대한 정보 공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미국의 해안 경비대의 마약 단속을 돕기 위해 오랫동안 관련 정보를 전달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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