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야당 대권 주자에 2430년 구형…142개 혐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12 10:39  수정 2025.11.12 14:22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AFP/연합뉴스

튀르키예 검찰이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에 142개 혐의를 적용해 징역 2430년을 구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국가에 1600억 리라(약 5조 5520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뇌물 수수와 횡령, 갈취, 입찰 담합 등 142건의 혐의를 적용해 2430년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2019년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당 후보를 꺾고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으나 지난 3월 부패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체포 당시 대학 졸업 자격이 취소되면서 대선 출마 자격도 잃었다.


이에 이마모을루 시장이 소속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정부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즈귀르 칠레크 CHP 이스탄불 지부장은 “검찰이 악의적인 의도로 기소를 하고 있다”며 “정부는 야당과 선거가 없는 튀르키예를 만들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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