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하고 기립박수"…엔씨소프트, 2년 침체 끝낼 '반격 신호탄' 쏜다(종합)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1.11 11:04  수정 2025.1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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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MMO 야심작 '아이온2' 한국·대만 출시

사전 지표 긍정적…PvE 콘텐츠로 젊은층 확보

신규 M&A 및 퍼블리싱 곧 발표…신작 라인업 多

中 성취게임즈와 '아이온 모바일' 개발, 내년 출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공동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엔씨소프트


"더 설명하는 것보단 일주일 후 결과를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19일 야심작 '아이온2' 출시를 앞둔 가운데, 게임 성과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준비하고 있는 신작 라인업에 대해서도 내부 테스트 후 기립 박수를 칠 정도로 좋은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회사는 아이온2를 필두로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된 강도높은 침체기에 종지부를 찍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2는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고객 기반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글로벌에 출시할 것"이라며 "아이온2 외에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 3종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아이온2 사전예약은 내부 기대보다도 높았다"며 "사전캐릭터 생성은 저희가 60개 이상 서버를 세 차례에 걸쳐 열었는데, 30분 만에 전부 마감됐다. 상당히 반응이 좋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아이온2 사전 지표 긍정적…미공개 MMO에도 자신감

오는 19일 한국과 대만에 출시하는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사활을 걸고 준비한 MMORPG다. 원작 '아이온'을 계승한 작품으로, 침체에 빠졌던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을 이끌 첫 기대주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메인스폰서로 참가해 ▲아이온2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미공개 신작 1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이온2는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여러 번 거치면서 젊은 층에게도 어필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이온2는 리니지 시리즈처럼 PvP(이용자 간 전투)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PvE(이용자와 환경 간 전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용자 취향별로 게임을 다르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리니지 시리즈의 과도한 수익모델에 지친 MMORPG 이용자들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가벼운 수익모델(BM)을 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온2의 매출 수준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박 공동대표는 "결국 매출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지, 유료 고객(페잉 유저)이 얼마나 되는지 여부다. 가벼운 수익모델이 이용자 모수를 늘리는 데 훨씬 더 잘 작용할 것"이라며 "매출이 지속되려면 상당히 높은 이용자 베이스가 오랜 기간 유지돼야 한다. 아이온2는 오픈월드에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높은 리텐션이 오래 갈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할 미공개 MMORPG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상당히 오래 준비한 게임으로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기립박수를 쳤다고 언급하며 게임성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로 개발돼 있어 내년 중이나 내후년 초까지도 출시할 수는 있겠으나, 공동 개발하고 있는 IP 홀더와 조율이 필요하다"며 "내부에서 시연하고 나서 기립박수를 쳤다. 지스타 와서 보시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19일 신작 MMORPG '아이온2'를 출시한다.ⓒ엔씨소프트
MMO·서브컬처 퍼블리싱작 확보…곧 공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외 개발사 발굴 및 투자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아이온2 출시 시점과 맞물려 아직 공개하진 않았으나, 개발사 두 곳에 투자해 MMORPG와 서브컬처 신작 각 1종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강점을 갖는 MMORPG를 넘어 서브컬처와 슈팅 장르에서 성과를 노리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출시할 서브컬처 신작 개발사에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정했다"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게임에도 투자 및 퍼블리싱을 결정했다. 두 회사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은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술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기술 플랫폼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회사 두 곳을 인수하기로 했다"며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이미 사이즈업한 회사 두세곳과도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IP 확장해 수명 연장…성취게임즈와 '아이온 모바일' 개발

기존 레거시 IP(지식재산권)도 확장해 PLC(제품수명주기)를 늘리는 데 주력한다. 그 일환으로 중국 성취게임즈와 협력해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 개발한다. 내년 중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성취게임즈가 게임을 중국에서 퍼블리싱하면 엔씨소프트는 로열티를 받고, 반대로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해외에서 퍼블리싱하면 성취게임즈가 로열티를 받는 식이다.


자체 개발 중인 레거시 IP 활용 신작 4종은 올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순차 출시한다. 오는 12월 1종, 2026년 1분기 1종, 2026년 하반기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리니지W는 내년 상반기 동남아시아에 재론칭하고,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로 나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달부터 활용한다고 밝혔다. 자체 PC 플랫폼 '퍼플'에서 인게임 결제를 진행하면,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는 식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오는 12일부터, 리니지W에는 이달 말에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적용한다. 아이온2는 론칭 시점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기본값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물론 구글과 애플을 통한 모바일 결제도 지원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동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되며 34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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