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트립' 트렌드 확산…스포츠 관광 시장도 확대
하나투어, 러닝 플랫폼 ‘클투’에 전략적 투자 단행
모두투어, 사이클·다이빙 등 테마형 컨셉투어 판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출장지, 여행지, 도심 속 산책길까지 '내가 있는 곳'이 곧 운동장이 되는 '노마드 피트니스(Nomad Fitness)' 라이프스타일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여행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스포츠 관광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러닝 기반 스포츠 여행 플랫폼 '클투'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클투'는 파리 국제 마라톤 국내 독점 판매권과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인 시드니 마라톤 관련 여행 상품 판매 권한을 보유한 러닝 특화 스포츠 여행 플랫폼이다.
특히, '파리 국제 마라톤' 국내 독점 판매권과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인 '시드니 마라톤' 관련 여행 상품 판매 권한을 보유한 러닝 특화 스포츠 여행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클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에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와 관계가 깊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즐기는 '노마드 피트니스'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점심시간 러닝이나 퇴근 후 산책, 출장지 호텔의 루프탑 요가, 주말 트레일 러닝 등 다양한 형태로 운동이 일상의 틈새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지에서 러닝을 즐기는 ‘런트립(Run+Trip)’ 트렌드 역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러너의 55%가 러닝을 목적으로 여행할 의향이 있으며, 이 중 22%는 해외 런트립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흐름 속 스포츠 관광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관광 시장은 2024년 약 6186억 달러(약 860조원)로 평가받는다. 2032년 약 2조 895억달러(약 29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하나투어는 '클투' 투자를 통해 스포츠 관광 시장으로의 진입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런투어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 상품 기획 및 판매로 수익 극대화와 고관여 고객 유입을 도모하고, 하나투어의 글로벌 인프라(항공, 호텔, 현지투어)와 클투의 글로벌 마라톤 ITP, 러닝 기반 커뮤니티 및 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된 러닝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년을 기점으로 테마여행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가속화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2030세대만 참여 가능한 '런트립' 컨셉의 '밍글링 투어'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지의 시내를 함께 달리고, 완주 후에는 참가자들과 관광을 즐기는 '밍글링 타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도쿄와 다낭 상품이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그간 출시한 스포츠 연계 여행 상품들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하나투어의 폭넓은 여행 인프라와 클투의 여행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러닝 특화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마라톤, 다이빙, 사이클, 수영 등 공통 관심사를 콘셉트로 한 상품을 인플루언서나 전문가와 함께 기획하고, 즐기는 '컨셉투어'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9월 모두투어는 국내 대표 로드 사이클 동호회 ROSA와 함께 동유럽 라이딩 투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두투어와 ROSA는 향후 해외 라이딩 기획전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모두투어는 앞으로도 다양한 동호회 및 관련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테마 여행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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