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완성차 판매 총 10만2364대… 전년比 17.8%↓
역대급 긴 추석연휴…조업일수 감소로 판매량 '뚝'
11월 코세페 참가로 할인 확대… 내수 판매 늘어날 듯
10월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각 사
열흘에 가까운 역대급 추석연휴에 국내 완성차 5사의 10월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는 10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총 10만236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7.8% 감소한 수치다.
올해 판매 실적을 열심히 견인했던 신차들이 10월 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전기차 모델들은 연말이 가까워지며 보조금이 바닥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싼타페 ⓒ현대자동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0월 내수 시장에서 5만382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주요 모델로 보면 그랜저는 5074대(31.7%↓), 투싼 3909대(38.6%↓), 싼타페 4861대(33.4%↓), 팰리세이드 3829대(152.4%↑), 아반떼 6014대(0.4%↑) 판매됐다.
전기차도 아이오닉 5가 1109대로 전년 대비 무려 51.1% 감소했고, 이어 아이오닉 6는 57.6% 감소한 367대, 아이오닉 9도 66대 팔리는 데 그쳤다.
쏘렌토 ⓒ기아
기아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한 4만 1대를 판매했다. 인기모델인 쏘렌토는 6788대로 전년 대비 14.7% 줄었고, 스포티지도 4055대로 26.7% 감소했다. 셀토스는 3365대 판매되며 무려 50.7% 줄었다. 국민 아빠차로 올라선 카니발도 4515대로 20.0 감소했다.
전기차 모델들 역시 보조금 소진 효과로 판매가 줄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EV3는 1423대로 전년 대비 32.5% 줄었고, 올해 신차인 EV4는 654대, EV5는 1150대 팔리는 데 그쳤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 ⓒ르노코리아
중견 3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10월 한 달 동안 내수 3810대로 전년 대비 40.4% 줄었다. 특히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지난해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던 그랑 콜레오스의 신차 효과가 무뎌지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수 실적을 견인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2934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45.5% 감소한 수치다.
10월 판매된 그랑 콜레오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2578대로 87.9%를 차지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9월 첫 출시 이래 지난달까지 누적 5만1550대로 5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전년 대비 29.2% 증가한 447대 판매됐고, QM6는 32.8% 감소한 391대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은 22대, 중형 세단 SM6는 16대 팔리는 데 그쳤다.
무쏘 EV ⓒKG 모빌리티
상승세를 이어가던 KG 모빌리티(KGM)도 10월에는 내수 3537대로 전년 대비 21.5%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초 출시했던 신차효과가 주춤하고, 스테디셀러인 토레스가 95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액티언 701대, 무쏘EV 581대, 무쏘 스포츠 566대 순으로 판매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한국GM은 지난해부터 악화된 내수 가뭄이 더욱 짙어졌다. 한국GM의 10월 판매량은 1194대로, 전년 대비 무려 39.5% 줄었다.
판매를 견인하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겨우 버티던 1000대 벽이 무너지면서 959대로 내려 앉았다.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역시 181대로 내리막을 걸었고, 이어 GMC 시에라 22대, 콜로라도 14대, 타호 11대 순으로 팔렸다.
10월 내수 판매량이 나란히 줄었지만, 11월부터는 다시 판매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연말 쇼핑 축제인 '코리아 세일페스타'에 참가하면서 재고 모델에 한해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 ·기아의 10월 합산 점유율은 91.7%로 작년(89.6%) 대비 2.1%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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