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생애 첫 홀인원 “조금의 긴장감 갖고 우승 도전”

경기 여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31 16:20  수정 2025.10.31 16:28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전성현. ⓒ 데일리안 김윤일

전성현이 생애 첫 홀인원을 앞세워 내친김에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전성현은 31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CC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함정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성현은 홀인원까지 기록했다. 214야드(195.7m)로 구성된 8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을 잡은 전성현의 티샷은 그린에 맞고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전성현은 2라운드 후 “개인적으로 어렵게 생각하는 홀이다. 어떻게 경사를 이용해야 홀에 가깝게 붙일까를 생각했다. 왼쪽 언덕의 경사가 상당해 그쪽을 공략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았다. 홀인원은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방긋 미소를 지었다.


8번홀에서의 공식적인 홀인원 부상은 없으나 전성현은 H+양지병원 건강검진권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3번홀과 16번홀에만 부상이 걸려있다. 3번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는 세라젬에서 제공하는 MASTER V11, PAUSE M6, 16번홀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SUV ‘NX 350h’ 차량을 받는다.


전성현은 지난달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라운드서 부진했고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성현은 “페럼 클럽에 오면 늘 드라이버 샷을 잘 치자라는 생각이다. 골프는 시작이 좋아야 이후 플레이도 좋아진다고 본다. 특히나 페럼 클럽은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보내야 타수를 잃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의 부진은 잊은 지 오래다. 전성현은 “이번 대회 임하며 당시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페럼 클럽에 오면 좋은 기운을 받는 게 있다. 그래서 좀 더 편하게 플레이하자라는 마인드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선을 통과했고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의 목표가 그렇듯 나 또한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우승을 염두에 두는 순간 잘 안 풀리는 게 있다. 1~2라운드와 동일하게 플레이할 생각이다”라며 “내가 평소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샷이 잘 맞든 아니든 조금의 긴장감을 갖고 3~4라운드를 치러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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