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韓, 日보다 대미 무역협상 잘해…극비 핵잠기술도 얻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30 09:45  수정 2025.10.30 14:47

"韓, 日보다 투자 규모 적고 투자에 관한 안전장치 확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일본보다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앞서 전문가들이 한국과 미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면서 "예상 밖의 진전"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다른 무역 상대국들이 한국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 조선업에 1500억 달러(약 213조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외환시장 보호를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정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은 수개월간 샅바 싸움을 지속한 끝에 일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며 “전반적으로 많은 부담을 덜어낸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NYT는 "한국의 투자 규모가 3500억 달러로 일본의 5500억 달러보다 적었다"며 "한국이 투자에 관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얻어낸 것에 반해 일본은 투자 대상 결정권을 미국에 넘겨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지 모르는 위험을 떠안았다”며 “반면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 타결로 크게 안도를 하고 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큰 외교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추진 잠수함을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승인한 것을 한국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AP는 “미국은 최우방인 영국에도 주지 않던 기술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며 “핵잠수함 기술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민감하고 극비인 기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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