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일대 빌딩 리모델링 건축심의 통과…도심 활성화 탄력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10.29 11:15  수정 2025.10.29 11:15

플라자호텔, 한화빌딩 옥상 공공전망대 조성·개방

구 BYC사옥부지 본격 개발…40층 복합시설 마련

소공1지구 더플라자호텔 투시도.ⓒ서울시

서울광장 일대 빌딩 리모델링이 본격화한다.


29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4차 건축위원회에서 '대림2동 1104-1번지 건립사업'을 비롯해 총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심의를 통과한 곳은 ▲ 영등포구 대림2동 1104-1번지 건립사업 ▲ 소공 지구단위계획구역 1·2·3지구(중구 태평로2가 23 일대) 리모델링사업 ▲청담동 52-1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이다.


먼저 1978년 국내 최초 도심 재개발로 지어진 서울광장 인근 건물 3곳 '더플라자호텔', '소공동 한화빌딩', '한화생명 태평로사옥'이 47년 만에 철거 방식 대신 리모델링되며 혁신적인 도심활성화가 이뤄진다.


건축물 저층부 중심의 수평증축을 계획하고, 주변 건물 및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나무톤 색상에 간결한 매스로 외관을 개선한다. 구역 내 차량 중심 도로의 주차장 진출입구를 외부로 이전하고, 내부 공간에는 생태녹지 도심 숲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 겸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이어 더플라자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해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공공보행통로를 신설한다. 이는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 보행거리'와 연계돼 광화문→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을 잇는 도심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소공1지구 더플라자호텔 옥상전망대.ⓒ서울시

더플라자호텔, 소공동 한화빌딩 옥상에는 공공전망대와 공중정원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광화문·북악산·덕수궁·세종대로·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개방한다.


한편 서울시는 민관협력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해 공공개방공간인 보행자 전용도로·옥상전망공간·지하공공보도 등을 활용해 시민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심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인접 영등포구 대림2동 1104-1번지 일대에는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공급된다. 공원과 방수설비 시설도 확충돼 안전하고 편리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대상지는 과거 BYC사옥이 있던 대규모 저밀부지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기반시설 확보가 이뤄지지 못했던 곳이다. 이곳에는 2개동 지하 7층, 지상 40층 규모로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1095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의류의 직물이 엮인 패턴을 입면에 형상화한 트윈타워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변으로 도로가 신설되고, 부지 북측에는 주민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된다.


부지 내 기존 빗물펌프장 부지를 확대하고, 공원 하부에 저류조를 추가 설치해 도림천 범람으로 인한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침수 취약지역의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담동 52-3번지 역세권 활성화사업 투시도.ⓒ서울시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직결되는 입체보행통로와 대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2개소의 공개공지는 보행자를 위한 공공 쉼터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9월 착공해 2031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이어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가 5성급 호텔과 주거·업무·문화시설이 결합된 38층 프리미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강남권 국제교류-관광문화축을 강화하는 고품격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대상지는 강남권 핵심축인 도산대로와 패션·뷰티·한류관광 거점인 청담동 일대에 위치한다. 갤러리, 디자인 편집숍, 문화예술공간이 밀집된 지역 특성을 살려 단순 상업가로를 넘어 예술·여가·소통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가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지하 8층, 지상 38층, 연면적 약 7000㎡ 규모로 5성급 호텔 74실, 공동주택 29가구, 오피스텔 20호,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호텔 로비층에는 문화예술정보플랫폼과 아트팝업스토어를 공공기여시설로 조성하고, 트렌디한 복합문화공간을 계획해 지역 예술인, 신진 작가, 청년창업자 등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는 노후 건축물의 전면 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적 리모델링으로 공공과 기업, 건물주, 상인이 함께 추진하는 도시활력 제고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울광장 일대를 포함해 도심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리모델링 뿐 아니라 지역 맞춤형 개발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흐름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품격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