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인용한 반(反)관세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캐나다가 레이건의 관세 연설을 도용해 사기성 광고를 내보냈다”며 “캐나다의 사실 왜곡과 적대적 행위에 대응해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추가로 10%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발효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23일에도 “캐나다의 악의적 행동을 이유로 모든 무역 협상을 즉시 중단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광고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7500만 캐나다달러(약 770억 원)를 들여 제작한 1분짜리 영상이다.
해당 광고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는 모든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치열한 무역 전쟁을 촉발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24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 후 광고를 중단하고 무역 협상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말 ‘월드시리즈’ 경기 중에는 광고를 그대로 방영하고, 27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알루미늄 등에 부과된 50% 고율 관세를 포함한 일부 무역 장벽 완화 방안을 협의 중이며, 내년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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