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실종 6세 소녀 유골 발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0.24 21:28  수정 2025.10.24 21:28

14년 전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실종됐던 6세 소녀의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NHK는 "일본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에 살던 야마네 나쓰세양의 유골이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마치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야마네 나쓰세양의 생전 모습 ⓒFNN 갈무리

유골은 2023년 2월 실종 장소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건설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다. 미야기현 경찰은 감정을 통해 지난 9일 나쓰세양임을 확인했으며, 16일 가족에게 인도했다.


2011년 3월11일 나쓰세양은 할머니와 집에 있다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실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4년 만에 유골함을 품에 안은 어머니 치유미씨는 "잘 돌아왔구나, 돌아와 줘서 고마워"라고 눈물로 속삭였고,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제야 네 식구가 다시 함께 사는 기분이며,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도모노리씨는 "이제 딸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더 많이 함께하고 싶었다"고 울먹였고, 손녀를 잃은 뒤 죄책감에 시달렸던 할머니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011년 발생한 동일본 지진은 도후쿠 지역을 강타하며 최대 10m 높이의 쓰나미를 일으켜 무려 2만20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여전히 수백 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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