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 30%↑…삼성·중국 제조사 약진

2025년 7월-8월 브랜드별 프리미엄(700~999 달러) 가격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판매량, 도매가 기준)ⓒ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7~8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0~999 달러(100만~140만원)대는 삼성, 샤오미, 오포의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기능과 디자인 혁신을 앞세운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으로, 700~999 달러 구간에서 애플 점유율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오포 역시 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700 달러 이상 가격대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과거 가성비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400~599 달러(57만~85만원)대는 북미와 중동 아시아 지역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북미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16e의 출시가 판매 증가를 주도했으며,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는 트랜션(Transsion) 그룹과 아너(Honor)의 강세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아이폰 16e는 출시 이후 첫 7개월 간 판매량이 이전 세대 모델인 아이폰 SE(2022)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199 달러 이하 엔트리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비중도 2%p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 멍멍 장(Mengmeng Zhang) 책임연구원은 “샤오미, 오포, 비보(vivo) 등 주요 중국 OEM들은 플래그십 모델을 4000~5000 위안(550~699 달러) 가격대에서 주로 출시하고 있지만, 5000 위안(700 달러) 이상 가격대에서도 키우고 있다"면서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성비 제품을 위주로 공략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내에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