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1.1조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폭 감소…당국 “주담대 축소로 안정화”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0.16 12:23  수정 2025.10.16 12:23

주담대, 신용대출 모두 전월대비 감소

금융위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 지속”

6.27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돼 9월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3.6조원 줄어든 1.1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6.27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돼 9월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3.6조원 줄어든 1.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4.3조원 줄어든 수치로, 증가폭이 대폭 축소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4000억원)보다 크게 줄고, 전월(4조7000억원)과 대비해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 월별 증가액은 6월 6조5000억원, 7월 2조3000억원, 8월 4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3조8000억원→2조5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3000억원→1조1000억원) 주담대도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줄며 전월(4000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폭이 3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업권별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 은행권에서는 자체 대출이 2조원이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 자체 주담대는 전월 2조7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었고, 정책성 대출은 전월과 같이 1조1000억원 증가해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전월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9000억원 감소해 전월(6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보험은 5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여전사는 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상호금융권은 전월 1조2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저축은행은 전월 300억원 증가에서 5000억원 감소세로 전환됐다.


신용대출 감소액이 1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제2금융권 대출도 6000억원 증가해 전월(-5000억원)과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9월 대출 감소세 배경으로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 6.27 대책이 시차를 두고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매매계약과 대출실행 간 시차가 통상 2~3달 걸려 9월부터 6.27 대책 이후 계약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취급됐다.


다만 당국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10.15 대출수요 관리방안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27 대책 효과에 따른 주담대 증가폭 축소와 기타대출 감소로 9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화됐다”면서도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여 주택거래량이 일부 증가했다.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다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행한 ‘대출수요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대출 현황, 일선 창구 동향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법·편법 거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이번 조치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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