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60대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 측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닌빈성에 거주하는 류꽁후옌(67)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으로 공식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 기록 2026'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네스북 편집장과 기네스북 전문가들은 올해 초 직접 류꽁후옌의 자택에 방문해 그의 손톱을 줄자로 쟀다. 이들은 손톱의 구부러진 각 부분에 줄을 걸어 길이를 표시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총 길이는 두 번 측정한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후옌의 왼손 손톱 길이는 388.85㎝, 오른손 손톱은 205.6㎝로 양손 다 합쳐서 594.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왼손 엄지손톱이 127.5㎝로 가장 길었다.
34년 전 그는 교사가 된 이후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만류로 교사의 꿈을 접고, 아버지를 따라 무당이 됐다. 그 이후에도 손톱을 계속 자르지 않았다고 한다.
류꽁후옌은 "손톱이 너무 길다 보니 가끔 부러질 때가 있다"면서 "부러진 손톱은 거실 캐비닛에 보관 중이며, 일상 속 모든 상황에서 손톱이 상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손톱 때문에 혼자서 옷도 잘 못 입는 남편을 돕고 있다는 류꽁후옌의 아내는 "주변에서 남편 손톱을 자르게 하라더라"며 "그러나 저는 남편이 손톱을 기르는 것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류꽁후옌은 "손톱을 자른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말 불편하고 지칠 것 같다. 손톱을 자를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속이 메스껍다"며 손톱을 자를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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