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분양, 반년새 30% 감소…안양·수원 등 남부권 ‘견인’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10.06 07:00  수정 2025.10.06 07:00

‘한강 이남’ 수요 탄탄에도 공급 제한적…미분양 해소 ‘속도’

경기 북부권, 미분양 증가세…공급 부담에 해소 더뎌

ⓒ 뉴시스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안양, 수원, 오산, 광명, 광주 등 한강 이남의 남부권 지역에서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1만513가구로 1월(1만5135가구) 대비 30% 이상 줄었다. 전국에서 인천(47%)과 울산(36%)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1월 당시 누적된 미분양 물량이 없었던 안산·의왕·과천 등을 제외하고 안양·수원·오산·광명·광주 등 5개 지역이 도 내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수원은 236가구에서 6개월 만에 미분양을 모두 해소했다. 안양은 273가구에서 70가구로 74%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미분양 해소 흐름이 뚜렷했다.


광주 역시 899가구에서 261가구로 71% 줄며 안정적인 미분양 감소세를 보였다. 오산과 광명의 경우 98% 이상 감소하며 ‘미분양 제로’ 달성이 기대된다.


경기도 미분양 감소세는 남부권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강 이남에 위치한 남부권 지역들은 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미분양 해소가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화성(-64%)과 고양(-50%)이 미분양 물량의 50% 이상을 털어냈고 가평(-47%)·평택(-46%)·이천(-36%)·안성(-32%) 등도 경기도 평균(-31%) 보다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북부권을 포함한 6개 지역은 미분양이 오히려 증가했다. 양주(+125%)·김포(+107%)·시흥(+14%)·양평(+6%)·남양주(+4%) 등이 증가세를 보였고 여주는 올해 1월 6가구에서 7월 448가구로 70배 이상 급증했다.


공급 부담과 적체 물량이 겹친 북부권 일부 지역은 단기간 내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미분양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다"며 "입지 경쟁력을 갖춘 안양·수원·오산 등 남부권은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반면 일부 북부권은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 향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안양시 평촌동 934번지 일원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8층, 4개 동 규모로 들어서며, 전용 47~119㎡로 다양한 평면을 갖췄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 수지구에서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152㎡P 총 480가구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 B5블록에서 '호반써밋 풍무(가칭)'를 10월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2·186P㎡, 총 956가구 규모다. 호반건설은 B4블록, C5블록에도 추가로 공급할 예정으로, 풍무역세권 내 총 3개 블록에 총 2580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 타운을 완성할 예정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인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2층, 4291가구 대단지로 이 중 652가구(전용면적 39~84㎡)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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