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인기몰이 중인 ‘K-푸드’…KOTRA, 현지 식품박람회 개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0.01 11:00  수정 2025.10.01 11:00

농식품 수출 신흥 전략국으로 ‘칠레’ 지정

농림축산식품부와 KOTRA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 칠레 식품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칠레 최대 식품박람회에서 K-푸드 한국관이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내걸고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 칠레 식품박람회’에서 최초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한국관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K-푸드 킹덤’을 테마로 기획됐다. 박람회 내 최대 규모 부스로 운영됐다.


한국관은 초기 한류의 유행을 이끈 드라마 ‘대장금’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같은 최신 K-콘텐츠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대장금’을 모티브로 한 한식 체험존과 쿠킹존에서는 관람객들이 김치·비빔밥·장류 등 전통 식품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활용한 이벤트존에서는 역동적인 K-컬쳐의 이미지를 담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관에서는 삼진글로벌넷, 대상, 영풍 등 현지에서 참가한 9개사 및 온라인으로 참가한 34개사 등 총 43개의 우리 식품기업이 K-푸드 제품을 홍보했다.


직접 참가한 9개사는 시식·홍보회를 통해 떡볶이, 김치, 라면, 과자류, 소스류, 음료 등의 주력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칠레의 주요 슈퍼마켓 바이어들도 한국관을 찾아 약 50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총 27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 달성을 목표로 칠레 내 K-푸드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한국관 운영은 정부의 K-푸드 수출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농식품부와 KOTRA는 칠레를 2025년 농식품 수출 신흥 전략국으로 지정해 30상담회, 판촉, 홍보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남미에서도 K-콘텐츠의 확산에 힘입어 K-푸드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조사, 브랜딩, 상담, 온라인 입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으로 우리 농식품 기업의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성희 KOTRA 산티아고무역관장은 “이번 한국관은 ‘대장금’으로 상징되는 초기 한류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최신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관람객이 직접 보고 맛보며 K-푸드의 매력을 경험한 만큼 K-푸드 중남미 수출 확산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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