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범인 용서했을 것…증오에 증오로 맞서면 안돼"
미국 우파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의 배우자 에리카 커크(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학에서 연설하던 도중 암살된 우파 청년활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한국 서울에서 군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며 한국을 거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크 추모식에서 "찰리의 삶이 주는 교훈은 선한 마음, 의로운 목적, 긍정적 정신,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한 사람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싸워야 한다. 그것이 우리 나라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서울에서 군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며 "그의 유산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증명된 것이다. 매우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추모는 베를린, 바르샤바, 빈,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텔아비브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커크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절대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크는 앞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보수 성향 청년 단체 '빌드업 코리아' 주최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여,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는 이날 연단에서 눈물을 흘리며 "범인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남편은 총을 쏜 범인과 같은 청년들을 구하고 싶어하던 사람이다. 나는 그를 용서한다"며 "남편도 그를 용서했을 것이다. 증오에 대한 대답이 증오가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이 내게 범인을 어떻게 처벌하면 좋겠는지 물었지만 솔직히 나는 그 사람의 피를 나의 장부에 올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커크에게 방탄조끼를 입거나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하라고 권했지만 커크가 "아직 그럴 때는 아니다"고 말하며 거절했다고 회상했다.
우익 성향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한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 행사에서 연설하던 도중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를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은 1급 가중 살인을 포함한 7건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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