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조직 협박에 SKT “허위 주장…당국과 대응 중”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9.16 14:27  수정 2025.09.16 14:27

스캐터드 랩서스$ 해커, ‘100GB 고객정보 판매’ 주장

SKT "존재하지 않는 사이트·데이터로 혼란 조장"

‘스캐터드 랩서스$’ 해커 조직이 텔레그램에 게시한 해킹 주장 화면

SK텔레콤은 16일 국제 해킹조직이 자사 고객 데이터를 판매한다며 해킹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커가 다크웹(텔레그램)에 올린 샘플 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포함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커가 주장하는 100GB 규모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계당국과 협력해 대응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안 전문매체는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라는 국제 해킹조직이 지난 15일 텔레그램 채널에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를 1만 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데이터에는 고객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됐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해커는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며 “데이터를 사려는 것인지, 나를 잡으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SK텔레콤과 협상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2700만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을 해킹한 그룹 ‘랩서스’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했지만 동일 조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관련 주장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혼란을 노린 거짓 주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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