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환절기 축종별 질병 예방 강조
어린 가축, 보온·환기·영양 공급 중요
최근 전국 축산 현장에서 아침과 저녁 기온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가 지속되면서 가축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환절기 일교차가 가축 면역력 저하와 함께 호흡기 및 소화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질의 사료 급여, 쾌적한 축사 환경 조성, 정기 소독 및 방역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15일 한우, 젖소, 돼지, 닭 등 주요 가축에 대해 환절기 맞춤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한우의 경우 송아지와 번식우에게 질 좋은 사료와 깨끗한 물 공급이 중요하다. 급수기와 사료조는 상시 청결을 유지해 소화기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번식우는 발정 시기 관찰 및 적시 수정, 신생 송아지의 초유 섭취와 보온 관리가 호흡기 및 설사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파리와 모기 등 해충 차단, 정기 소독도 필수 관리 항목으로 언급했다.
젖소는 환절기를 맞아 사료 섭취량과 산유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착유우는 하루 150~200l에 달하는 위생적 물 공급이 요구된다.
초기 비유기에는 에너지 사료와 비타민·미네랄 보충이 회복 및 번식 효율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특히 이 시기 유방염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위생적인 착유와 건조한 축사 바닥 관리가 중요하다.
돼지는 집단 사육을 피하고 축사 내·외부 온도와 환기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 호흡기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유자돈은 일교차가 클수록 설사와 면역력 저하 위험이 크기에 적정 온도 유지와 보온이 필수적이다.
방 내부 습도는 50~70%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미돼지는 사료 섭취량 감소 및 질병 위험 증가에 유의하면서 낮에는 충분한 환기, 밤에는 찬바람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닭의 경우 계사 내 온도 일정 유지를 위해 냉기류 유입 차단과 열풍기 등 방한 설비 점검이 필요하다. 밀폐 사육 시에는 암모니아 등 유해가스와 병원체 전파 위험 증가에 유의해 적정 환기와 습도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겨울철 상대습도 70% 내외가 적정 유지 기준이다. 더불어 환절기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차단방역과 소독, 야생조류 유입 차단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농진청은 축사 내외부 균열 및 파손, 배수로 등 환경 안전 점검의 중요성과 함께 어린 가축이 면역력과 체력 저하로 환경 변화에 민감하므로 환절기 보온·환기·영양공급·예방접종 등 세심한 맞춤 관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진영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질병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며 “보온과 환기, 위생적 축사 소독은 가축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이기에 농가의 꾸준한 관리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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