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6월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고농축 핵물질이 미국이 폭격한 핵 시설 잔해 더미 아래 깔려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든 핵물질을 폭격 맞은 시설 잔해 아래 있다"며 "이란 원자력청(AEOI)이 비축된 물질의 상태와 접근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기 전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약 408kg을 보유하고 있었다. 60% 농축 우라늄은 몇주만에 순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준(準) 무기급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이란이 폭격 전 핵물질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을 것이라며 "이란의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락치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평가를 반박한 셈이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폭격 이후 IAEA 사찰관의 핵시설 방문을 금지했다. 그러나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에 따라 해제된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압박하자 IAEA와 합의를 진행했다. 이후 이란은 10일 미국이 공습하지 않은 핵 시설에 한정해 IAEA의 사찰을 허용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