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경제계 “첨단산업·방산으로 미래 협력 강화”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9.10 20:00  수정 2025.09.10 20:00

대한상의, 10일 ‘Korea Business Day 2025’ 포럼

양국 경제인 150여명 참석...방산 협력 잠재력 부각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한·독 경제인 150여명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한국과 독일 경제계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에 이어 드론·미사일 등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주독일 한국대사관, 주프랑크푸르트 한국 총영사관과 함께 한·독 경제인 150여명을 초청해 ‘Korea Business Day 2025’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 한·독 미래 협력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지난해 출범한 대한상의 프랑크푸르트 사무소가 주관한 양국 간 첫 합동 행사다. 독일연방상의, 한독상공회의소, 독일무역투자청, 독일 아태경영협회, 독한경제협회 등 다수의 관련 기관들이 후원하며 양국 경제계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AI·로보틱스·스마트 팩토리 등 양국간 미래 유망 산업 협력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삼성 SDS가, 독일 측에서는 글로벌 광학․광전자 기업 자이스와 독일무역투자청이 참여해 생성형 AI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유승박 두산로보틱스 유럽지사장은 로봇에 AI와 스마트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소개하며 “독일은 유럽 최대의 제조업 중심지이자 혁신적 자동화 생태계가 구축된 곳으로, 두산로보틱스가 독일에 유럽시장 본부를 둔 것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양국이 지속가능 성장과 첨단 제조 경쟁력 강화, AI·로보틱스 기술의 윤리적 활용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도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독일연방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독일법인이 최근 양국 간 유망 협력 분야로 떠오른 방위산업을 조명했다.


토르스텐 호인 딜로이트 독일법인 파트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독일과 유럽은 국방비를 증액하고 군 현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럽은 자국 방위산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첨단 핵심 기술은 여전히 부족해 드론·미사일 방어 등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바바라 질리히 한독경제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성공 사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또 독일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랑크푸르트 투자 환경과 지원제도, 유럽연합(EU) 규제 대응 방안 등도 소개됐다.


디어크 루카트 한국투자홍보대사는 “한국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입지는 독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신속, 안정적으로 접근해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른 지글레 프랑크푸르트 국제투자진흥공사 부회장은 “독일 연방정부와 헤센주는 혁신·지속가능성·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헤센펀드와 스타트업 팩토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기업을 지원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팩토리 전문 기업 IBCT의 이정륜 대표는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과 탄소 규제,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주요 정책 변화를 설명하며 국내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요구되는 ESG·공급망 데이터 공개 의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 표준 플랫폼인 Catena-X의 국내 유일 제휴 파트너로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시행 일정, 기밀 데이터 보호 및 규제 준수 방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한국은 독일의 아태지역 주요 수출시장”이라며 “오늘의 자리를 계기로 이번 포럼을 매년 정례화해 한·독 경제 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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