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연기된 멕시코전…홍명보호 관전 포인트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10 07:40  수정 2025.09.10 07:44

현지 사정으로 당초 킥오프 시각보다 30분 늦게 열려

프리미어리그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경계령

멕시코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 KFA

멕시코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출항이 예정보다 30분 늦게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멕시코와의 친선전이 30분 늦춰진 10시 30분에 열린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현지 사정으로 킥오프 시간이 변경됐고, 장소와 중계사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킥오프 시각이 변경된 이유는 경기를 주최하는 멕시코 측에서 관중 입장 시간과 중계방송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미국으로 날아가 북중미 전통의 강호 미국, 멕시코와 친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전에서는 손흥민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 만날 멕시코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일단 FIFA 랭킹에서 한국(23위)보다 멕시코(13위)가 우위에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무 8패로 열세다. 최근 세 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했고 가장 최근 승리는 2006년 미국 LA에서 열린 친선전(1-0 승)이다.


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멕시코를 만난 바 있다. 당시 하석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내리 3골을 내주며 1-3 패했다. 특히 경기 도중 과테목 블랑코가 선보였던 일명 ‘개구리 점프’는 한국 축구사 굴욕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이 경기서 수비수로 나섰던 홍명보 감독도 이를 지켜봤다.


멕시코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 KFA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미국과의 경기 이후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 피로 해소가 완벽하지 않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고 하니 오늘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 선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손흥민에게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서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좋았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준비한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경기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멕시코전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나 라울 히메네스다. 벤피카, 울버햄턴을 거쳐 현재 풀럼에서 뛰고 있으며 (이상 잉글랜드)에서 황희찬과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공격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 중이며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A매치 119경기에 나서 42골을 넣었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멕시코 공격진을 놓고 “신체 조건과 개인 기량이 좋고, 빠른 속도를 보유한 선수들이 있다”며 “우리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줘야 하고, 수비에서도 1명이 나가면 뒤로 뛰는 선수들이 잘 커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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