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케이팝 최초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제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MTV VMA 시상식에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를 차지했다. 케이팝 가수가 이 부문에서 수상한 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BTS)가 2021년 ‘다이너마이트’로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로제는 “믿을 수 없다”며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고, 도와준 브루노 마스에게 감사드린다.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은 순간이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테디 오빠, 블랙핑크 멤버들, 저 상탔다”며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웃어보였다.
로제는 이번 시상식에서 해당 부문을 포함해 ‘올해의 비디오’ ‘베스트 팝’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등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올해 레이디 가가(12개), 브루노 마스(11개), 켄드릭 라마(10개)에 이어 최다 후보군에 속하는 기록이다. 특히 ‘올해의 비디오’ 후보에 케이팝 가수가 이름을 올린 건 로제가 처음이다.
같은 블랙핑크 멤버 리사도 이날 ‘베스트 케이팝’ 부문에서 도자 캣, 레이와 함께한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수상하며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제니(‘라이크 제니’), 지수(‘어스퀘이크’) 역시 각각 솔로곡으로 후보에 오르며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후보 지명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MTV VMA는 그래미·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번 로제의 수상으로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의 위상 역시 한층 높아졌음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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