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00여명 수용된 포크스턴 구금시설, 어떤 곳?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07 13:30  수정 2025.09.07 13:30

“곰팡이·벗겨진 페인트 등 비위생적 화장실"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300여명이 수용된 포크스턴 구금시설의 열악한 환경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포크스턴 구금시설은 1100명 수용 가능하며, 민간 교도소 기업인 GEO 그룹이 미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20여개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수용시설 중 하나다.


ⓒDHS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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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곳은 비위생적인 환경과 수용자에 대한 억압적 관리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2021년 미 국토안보부 감찰관실의 보고서에는 "매트리스가 찢어져 있고, 물이 새고, 환기 시스템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곤충이 들끓으며, 변기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2024년에 발간된 감찰관실 보고서에도 "막힌 변기, 곰팡이, 벗겨진 페인트 등 비위생적인 화장실이 발견됐다"면서 "구금된 사람들에겐 부적절하게 수갑이 채워져 있고, 휴게시설 이용도 제한됐다"고 지적됐다.


또 구금자들에게 전문 치료도 제공하지 않아 지난해에는 인도 국적의 미등록 이민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으나 치료가 늦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는 시설 규정 준수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단속으로 체포되는 인원이 수용시설 인원을 초과하자 포크스턴 구금시설 확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EO 그룹은 포크스턴 구금시설을 D. 레이 제임스 교도소와 통합해 3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미국 최대 이민자 구금 시설로 확장할 계획이다.


ⓒDHS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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