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심해진 브루스 윌리스, 가족과 별거...무슨 일?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8.29 14:24  수정 2025.08.29 14:58

2023년 2월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 받아

에마 헤밍 "아이들 소음, 남편 불안하게 해"

"전반적으로 건강하지만 뇌 기능 저하돼"

치매 증상이 악화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가족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미 언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는 최근 ABC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그가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 ⓒAP

에마 헤밍은 "남편을 얼마 전 근처에 있는 두 번째 집으로 옮겼다"며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11세, 13세인 어린 딸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무엇보다 브루스가 우리 딸들을 위해 그렇게 하길 원할 거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매 증상이 나타난 후 집에서 아이들이 내는 각종 소음이 남편의 상태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어린 딸들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남편이 사는 집에 아침저녁으로 찾아가고 있으며, 딸들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거동이 가능하고 전반적으로 건강하다"며 "단지 뇌 기능이 저하되고 있을 뿐이다. 언어 능력이 사라졌지만 우리는 그에 맞춰 적응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에마 헤밍 SNS 갈무리
브루스 윌리스 앓고 있는 전두측두엽 치매(FTD)란?

실어증으로 인한 인지 능력 저하로 영화계 은퇴를 발표했던 브루스 윌리스는 2023년 2월 전두측두엽 치매(이하 FTD)진단을 받았다.


FTD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주로 45~60세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 기억력 저하보다는 성격, 행동, 언어 능력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 ▲충동성 ▲무관심 등 행동 변이형 전두측두엽 치매와 말을 더듬거나 단어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으로 구분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FTD를 완치하는 치료법은 없으며, 질병 진행을 늦추는 약물도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료는 주로 증상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행동 문제나 감정 변화를 완하하기 위해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효과가 없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언어 치료, 작업 치료 등 재활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FTD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증상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미 무어 SNS 갈무리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