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로 패션 불황 뚫었죠”…쇼핑엔티 ‘벨리츠’의 성공 비결 [D-피플라운지]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9.01 06:30  수정 2025.09.01 09:32

장경미 MD·조인규 MD·함수지 MD 인터뷰

인견 팬츠·쿨팬츠 등 여름 제품 반응 폭발

실용성·트렌디함 적중…"경쟁력 더욱 강화"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호로 쇼핑엔티 본사에서 만난 (왼쪽부터) 쇼핑엔티 벨리츠 담당 조인규 MD, 장경미 MD, 함수지 M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쇼핑엔티

“벨리츠는 처음에 언더웨어로 시작했지만 리뉴얼을 통해 패션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브랜드 확장성을 높였죠.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실용성, 가성비 등 고객 만족을 최대화하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지금은 그야말로 자체브랜드(PB) 전성시대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까지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유통업계의 PB 상품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홈쇼핑·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업계는 패션 PB에 꽂혔다. 그 중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알엔이 운영하는 T커머스 채널 쇼핑엔티의 자체 패션 PB 브랜드 ‘벨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쇼핑엔티 벨리츠 담당 언더웨어 장경미 MD, 공용의류 조인규 MD, 여성의류 함수지 MD를 직접 만나 흥행 비결과 향후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기존에 언더웨어 중심이었던 벨리츠를 올해 트렌드 변화와 가치 소비에 발맞춰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리뉴얼 했어요. 특히 패션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벨리츠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어요.”(장 MD)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벨리츠는 올 여름 시즌을 맞아 ‘여성 인견 찰랑 팬츠’와 ‘남녀 썸머 쿨팬츠’ 등을 출시했는데 총 15회 방송을 통해 2만7000세트 이상 판매됐고 추가 리오더(1만500세트 이상)를 진행했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또한 다양한 보정팬티, 브라탑, 언더웨어, 트렁크 팬츠 등 계절별 라인업도 인기다.


벨리츠 방송 화면.ⓒ쇼핑엔티

내수 부진 장기화로 패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벨리츠가 돋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소재나 컬러에 트렌드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어요. 실용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반영해 고객 니즈와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제대로 먹혀든 것 같아요.”(조 MD)


“주요 고객인 5060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어요. 가격적인 면에서도 매우 합리적이에요.”(함 MD)


쇼핑엔티는 벨리츠를 필두로 PB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가을겨울(FW) 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아이템을 기획 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부터 여성 가을 팬츠, 남녀 코듀로이·기모 팬츠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친환경 트렌드 확산에 맞춰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등 지속가능한 패션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시장에서의 꽃은 패션이라고 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PB 패션 브랜드는 가격 메리트, 빠른 트렌드 반영, 실용성 등을 강점으로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봐요.”(함 MD)


쇼핑엔티 벨리츠 MD 3인방은 “고객들에게 꼭 필요하고 원하는 아이템을 지속 발굴·출시해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고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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