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지·분당 아파트 ‘공급 절벽’…10월 분양도 1곳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9.01 07:00  수정 2025.09.01 07:00

수요 몰리는데 올해 분당 242가구 입주 뿐

신축 희소성↑…수지자이 에디시온’ 분양 예정

'수지자이 에디시온' 조감도. ⓒ 부동산인포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 상급지로 꼽히는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에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심화하면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 급등이 예고된다. 이에 따라 내달 분양이 예정된 ‘수지자이 에디시온’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성남 분당구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지난 7월 입주에 돌입한 분당구 야탑동 공공분양 '분당 아테라'(242가구)가 유일하다. 용인 수지구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무하다.


수지구는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430가구)’가 지난 2024년 조성된 것을 제외하면 3년간 100가구 이상 아파트 입주가 없는 상황이다. 분당구와 수지구 인구가 85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축 물량은 ‘제로’인 셈이다.


이러한 공급 절벽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개발 가용지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재건축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어 단기간 내 대대적인 공급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물리적·제도적 아파트 공급 통로가 모두 막힌 셈”이라고 분석했다.


ⓒ 부동산인포

이에 비해 분당과 수지로 유입되는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과 판교 테크노밸리와 직결되고 잘 짜인 도시계획에 따른 풍부한 녹지와 우수한 학군까지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아서다.


현재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추가로 조성 중으로 성남시가 추진하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도 추가로 예정돼 정주 인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은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GS건설이 시공하고 위본그룹이 시행한 ‘수지자이 에디시온’ 1개 뿐이다.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지구 A2블록 일대에 들어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84~151㎡ 총 480가구로 조성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지·분당과 같이 입지가 검증된 지역에서 신축 공급이 끊겼다는 것은 기존 구축단지에 비해서 신규 공급 단지들의 희소가치가 극대화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동일 입지라도 신축과 구축의 가격 격차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벌어지는 ‘자산가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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