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한미정상회담에…코스피, 3200선 붕괴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8.26 10:08  수정 2025.08.27 09:30

26일 새벽 한미정상회담, 조선업 에너지 등에서 협력 의지 재확인

개별관세와 농축산물 등 쟁점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상이나 명문화 없어

실망한 시장, 실질적으로 별 성과 없었던 회담으로 규정…차익실현 매물 쏟아내

이미 수혜주였던 조선주 하락세…李대통령 요청에 남북경협주는 상승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는 실망감이 시장에서 나오면서 26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고 3200선이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7포인트(0.44%) 내린 3195.69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5억원, 76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이 333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66%)은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1.05%)·삼성바이오로직스(-0.10%)·삼성전자우(-1.11%)·한화에어로스페이스(-1.66%)·현대차(-0.23%)·HD현대중공업(-2.67%)·KB금융(-1.09%)·두산에너빌리티(-2.66%) 등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5포인트(0.52%) 오른 802.1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35%) 오른 780.32로 시작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억원, 1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이 3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펩트론(0.95%)·레인보우로보틱스(0.17%)·에이비엘바이오(5.18%)·삼천장제약(1.09%) 등은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0.18%)·파마리서치(-0.58%)·리가켐바이오(-0.07%)·HLB(-1.21%) 등은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한미 양국은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조선업, 에너지 등 경제 관련 협력 의지를 거듭 확인했지만 시장은 별 다른 성과가 없었던 회담으로 규정 짓고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개별 관세와 농축산물 등 쟁점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가 없자 시장은 강한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조선과 남북관계 협력 모두 정상회담에서 언급됐지만 이미 관세 협상 때부터 수혜주로 지목된 조선의 경우 이번 회담에 따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이날 코스피 하락세도 조선 관련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경협주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과 이미 여러 차례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의지 피력에 따라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금일 증시 전반에 상방 모멘텀을 제공하기 보다는 조선, 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 및 테마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쏠림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장보다 6.3원 오른 1391.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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