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키 리조트 공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2029 동계 아시안게임’ 대체 개최국을 물색 중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한국에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관차 싱가포르를 찾았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OCA 새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셰이크 조안 카타르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후세인 알 무살람 OCA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유승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답변한 뒤 귀국해 문화체육관광부에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의향 타진을 받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 국제대회 개최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한국은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개최 등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가 있다.
지난 2022년 10월 OCA 총회 때 만장일치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에 경기 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탄소 국가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대회 일정에 맞춰 스키장 시설 완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의 95%가 사막인 사우디가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섰을 때, 일각에서는 "사우디 왕가가 스포츠 워싱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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