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주거비 상승 부담…관망세 속 서울 아파트값 0.15%↑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8.08 13:31  수정 2025.08.08 13:32

가계대출 관리, 전세대출 문턱도 높아져

매매 막히고 전셋집 구하기도 난항 예상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27 대책 이후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감축을 위한 자율관리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전세대출 규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 한정됐던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거나,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이라도 유주택자의 전세대출이 전면 금지됐다.


은행별로 상이하지만 9월 실행 예정인 신규 전세대출 신청도 중단됐다. 주택금융공사(HF)도 전세보증 심사를 강화한다.


대출규제 강화 여파가 지속되면서 시장 관망세도 짙어지는 모양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이 0.15%, 수도권이 0.12% 올랐다.


경기·인천은 0.09% 상승했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11%, 0.05%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0.03%) ▲세종(-0.03%)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광주(0.17%) ▲대구(0.15%) ▲서울(0.15%) ▲전남(0.11%) ▲부산(0.11%) ▲충남(0.10%) 순으로 올랐다.


한편, 7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66%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월간 1%이상 뛰며 전국 시세를 견인했다.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서울이 0.03%, 수도권 0.05%, 경기·인천 0.07%, 5대광역시가 0.04%, 기타지방 0.04% 상승하며 주요 권역 모두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하락 지역은 전무했고, 보합 1곳, 상승 16곳으로 전국적으로 상승 흐름이 강했다.


금주 오름폭이 큰 지역은 ▲경기(0.08%) ▲전북(0.06%) ▲부산(0.05%) ▲인천(0.05%) ▲경남(0.05%) ▲세종(0.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오는 28일부터 전세보증금과 은행 대출금(선순위 대출) 합이 집값의 90%를 넘으면 보증이 거절돼 전세대출 이용이 어려워진다"며 "금융 및 은행권의 여신 심사 강화로 전세자금대출의 제약이 커지면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실수요층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 수요가 반전세, 월세시장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 주거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주거비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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