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혐의, 윤 전 대통령 정치적 위기 촉발…계엄령 연관도"
외신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검찰 소환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김 여사가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며 "한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나 대기업 총수 등을 수사기관에 불러 조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들은 종종 이와(김 여사의 사죄) 비슷한 형태의 유감 표명을 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김 여사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며 "그에 대한 혐의는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 시작과 맞물려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한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며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이 동시에 구속되는 사상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김 여사의 검찰 출석 뉴스를 긴급 송고했다. NHK방송은 "김여사가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아 왔고 이날 한국의 영부인으로선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며 "이같은 조사는 여러 차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수사 당국은 김 여사와 무속인(건진법사)의 관계,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주가 조작, 공천 개입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수사를 개시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5일 만인 이날 김 여사를 소환해 7시간 23분 동안 조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