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같은 맹금류와 충돌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공항에서 신형 기종의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새와 부딪혀 심한 손상을 입고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가려던 이베리아 항공 IB579편 에어버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커다란 새와 충돌했다.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은 공항에서 이착륙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 사고로 여객기 앞부분에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승무원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회항을 요청했고 인근 상공을 짧게 돈 뒤 다시 바라하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8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착륙하기 전까지 산소마스크를 썼다. 탑승객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승객들은 같은 날 오후 다음 항공편으로 파리로 출발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신형 기종인 A321XLR이었다. 착륙 이후 찍힌 사진에는 비행기 코 부분의 레이돔(레이더의 안테나 덮개)이 심하게 부서져 있었다.
제트 엔진 중 1개도 손상됐으며, 엔진에 비행기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는 새가 있었다. 여객기와 충돌한 조류는 독수리 같은 맹금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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