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잠정 중단 1년 만에 이커머스 무대 재등장
신뢰성 확보가 관건…오아시스, 판매자 설득 총력
최저 수수료·정산 주기 단축·새벽 배송 론칭 등 준비 한창
오아시스마켓이 인수한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오는 11일 서비스를 재개한다. 지난해 7월 사업을 잠정 중단한 이후 1년 만이다. 티몬의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결국 신뢰성 확보가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리오픈 날짜를 이달 11일로 확정했다. 지난 6월23일 회생 인가를 받은 지 약 2개월 만이다.
티몬이 리오픈 날짜를 확정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여러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신뢰를 잃은 티몬이 다시 이커머스 업계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몬이 잠자고 있던 1년간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 위주로 재편된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할 혁신적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판매자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클 것"이라며 "프로모션을 파격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고, 또 그에 앞서서 지난 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사용자들이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티몬은 재오픈을 앞두고 가장 난제로 꼽히는 셀러와의 관계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바삐 움직이고 있다.
티몬은 앞서 약속한 대로 입점한 피해 셀러들에게 3~5%의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셀러의 현금 유동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러한 티몬의 파격적 제안에 셀러들도 움직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티몬이 유치한 셀러의 수는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규모로 전해졌다. 이들 중 대부분이 기존 티몬 셀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사나 PG사와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기존의 우려와 달리 셀러 확보나 카드사 및 PG사와의 계약 같은 부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판매자 모집 이외에도 티몬은 물류망과 사용자 편의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를 정비하고 있다.
티몬은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을 살린 새벽 배송 서비스 론칭을 예고했는데, 이에 대한 준비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티몬은 배송기사를 수시 채용하고, 추가 물류센터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아시스마켓도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위주로 배송을 하고 있다"라며 "우선 티몬은 수도권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티몬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홈페이지가 아닌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모바일 어플도 전면 개편될 계획인데, 기존 앱을 내려받은 회원은 서비스 오픈에 맞춰 신규 앱으로 자동 업데이트된다.
이밖에 티몬은 오픈 관련 소비자 대상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벤트는 현재 최종 점검 단계에 있으며, 행사 일정 및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리오픈을 계기로 소비자와 셀러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리오픈하는 티몬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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