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도입 이후 9년 3개월만
올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
같은 기간 가입자수 33만명 늘어
"주식시장 기대감 어느 때보다 높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체 가입액이 도입 9년 3개월 만에 40조원을 돌파했다. ISA는 지난 2016년 종합 자산관리를 통한 국민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금융투자협회는 30일 "ISA 가입금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40조3847억원"이라며 "기입자 수는 631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SA 가입액은 작년 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에만 7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약 33만명 증가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 상장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며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투협은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라며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ISA에는 투자중개·신탁·일임형 등 3가지 유형이 있다.
가입금 중 과반(60.2%)을 차지하는 투자중개형은 개인이 직접 국내 채권·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뒤이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신탁형(37.2%)으로 파악됐다. 해당 상품은 비가입자가 신탁업자를 통해 운용 지시를 내려 주로 예금 상품과 펀드에 돈을 넣는 구조다.
일임형은 운용을 투자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으로 가입금 비율이 2.6%에 그쳤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투자중개형 ISA가 529만명(83.8%)으로 가장 많았다.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90만5000명(14.3%), 12만명(1.9%)으로 확인됐다.
유형별 주요 투자 금융 상품을 살펴보면, 투자중개형 ISA는 ETF가 40.8%, 주식이 34.3% 비중을 차지했다.
신탁형은 예·적금 비중이 94.7%에 달했고, 일임형은 펀드 투자가 97.6%로 나타났다.
금융사 별로는 증권사를 통한 가입금액이 전체의 61%로 가장 높았다. 신탁형 ISA를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39%로 파악됐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경기 부양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새 정부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ISA의 세제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의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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