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권·동남권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 유지
호남·대구경북·강원·제주권, 지난해 하반기 比 소폭 악화
민간소비 대부분 권역서 보합세…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
올해 상반기 국내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호남과 대구경북, 강원, 제주권은 소폭 악화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6월 2일부터 30일까지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결과다.
권역별 경제는 생산·수요·고용 동향 등을 토대로 전분기 대비 경기 상황을 종합 판단한다. 이때 ▲큰 폭 악화 ▲악화 ▲소폭 악화 ▲보합 ▲소폭 개선 ▲개선 ▲큰 폭 개선 등 7개로 구분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고, 건설업은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수도권에서만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하반기 지역경제는 추경 및 내수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단체행사 취소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물가는 모든 권역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농수산물 상승세 둔화에도 석유류 상승 전환, 가공식품 상승폭 확대 등으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동남, 충청, 호남, 대경권은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수도권은 상승폭이 축소했다.
권역간 인구이동은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과 충청권으로의 인구 유입폭이 소폭 축소되면서 동남, 호남, 대경권의 유출폭도 줄었다. 다만, 강원권과 제주권은 유출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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