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를 위한 X의 가요(64)]윤종신 ‘부디’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7.26 08:37  수정 2025.07.26 08:37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5년 7월 4주 : 윤종신 ‘부디’


◆가수 윤종신은,


1989년 학교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이듬해인 1990년 공일오비(015B) 1집 앨범 타이틀곡 ‘텅 빈 거리에서’ 객원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솔로 가수 활동의 시작은 1991년 발매한 첫 앨범 '처음 만날 때처럼'을 통해서였다. 이후 윤종신은 2008년까지 ‘소로우’(Sorrow) ‘더 내추럴’(The Natural) ‘공존’ ‘우’ ‘육년’ ‘후반’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그늘’ ‘비하인드 더 스마일’(Behind The Smile) ‘동네 한 바퀴’까지 총 11장의 정규 음반을 내며 발라드와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앨범 대다수 수록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을 받았다.


2010년부터는 월간 윤종신을 연재하면서 연말에 월간 윤종신의 묶음앨범 형태인 ‘행보 윤종신’이 발매되고 있고, 현재까지 이 이름으로 총 11장의 앨범이 나왔다. 데뷔 34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아이돌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음반 업계에서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소위 ‘잘 나갔던’ 가수들도 예전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윤종신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계속해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BS

◆‘부디’는,


1995년 발매된 가수 윤종신의 정규 4집 앨범 ‘공존’(共存)의 타이틀곡으로, 윤종신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 그리고 윤종신의 미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피아니스트 정원영이 칭찬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코드 진행과 멜로디의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앨범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1~5번곡은 ‘Warm Side’로 복고풍 발라드를 수록했고 6~10번까지는 ‘Cool Side’로 다양한 장르의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다. ‘부디’와 함께 또 다른 타이틀곡 ‘내 사랑 못난이’가 롱런하면서, ‘공존’은 91만여장을 팔면서 윤종신의 정규앨범들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이 됐다. ‘공존’은 이후 윤종신의 팬클럽명이 됐다.


윤종신은 2013년 ‘월간 윤종신 Repair’ 프로젝트를 통해 ‘부디’를 새롭게 편곡해 실었다. 원곡과는 달리 사운드가 상당히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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