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상반기 청약시장 성적은…“경쟁률 삼성물산, 물량 대우건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7.21 07:00  수정 2025.07.21 10:21

분양가 상한제 ‘래미안 원페를라’ 효과…삼성물산 152대 1

대우건설 일반공급 물량 4193가구…평균 경쟁률 13대 1

각 사별 온도차 심화…경쟁률 한 자릿수 건설사 다수

ⓒ뉴시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청약 성적에 온도 차가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가 평균 세 자릿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은 한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물량의 경우,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다른 건설사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올 상반기(1~6월) 기준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컨소시엄 포함)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이 151.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원페를라’에 대한 청약 결과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레미안 원페를라 1곳에서만 청약을 진행했으며 일반공급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35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당시 래미안 원페를라는 전용 84㎡가 23억~24억원 수준으로 공급됐으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주택형별로 최대 7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많은 수요를 모았다.


SK에코플랜트 역시 43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SK에코플랜트도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롯데건설과 함께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한 단지만 청약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이미 지난 2022년 청약을 진행했던 곳으로 이번에 나온 물량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려던 계획이 취소되며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환돼 공급됐다.


특히 공급가격이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됨에 따라 1억~2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1순위 청약에서 14가구 모집에 6020명이 신청했다.


양사가 공급하는 단지들이 모두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청약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이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석경 투시도. ⓒ대우건설

일반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전국에서 4193가구를 공급했으며 1순위 청약에서 총 5만4070명의 청약자를 모아 12.9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서 진행한 하남 교산지구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분양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지난 5월 201가구를 모집하는 일반공급에서 5만2920명이 신청해 평균 2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상반기 일반공급 물량이 3600가구로 집계되며 대우건설의 뒤를 이었다.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2만9324명으로 평균 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 밖에 DL이앤씨가 13.96대 1(1순위 청약 기준)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건설(6.86대 1)·현대엔지니어링(4.64대 1)·HDC현대산업개발(3.43대 1)·GS건설(2.23대 1) 등은 한 자릿수의 다소 낮은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점점 지방과 수도권 간의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어 지방 분양 단지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수도권에서 6·27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분양 시기를 재는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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