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하계포럼 'AI 토크쇼' 모두발언
"韓은 두뇌 유출국...인력 유입 필요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제 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의 AI 토크쇼(주제: 모두의AI, 우리의AI)' 모두발언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엔진(인재)을 구축하고, 에너지 솔루션을 잘 찾아야 한국의 인공지능(AI)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업종과 특성에 맞게끔 로드맵이나 형태들을 만들어내는 한국만의 싱크탱크 같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AI 사용에 대한 디자인 하우스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를 활용하려는데 규제가 있거나 뜻하지 않은 다른 장벽들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며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최근 시작된 만큼 정부와 민관이 협동을 통해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재 양성이 핵심...수입도 고려해야"
최 회장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엔지니어는 우리나라에서 발전시키려면 10만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미래에는 100만명, 1000만명이 필요할 수 있다"며 "AI의 씨를 뿌리는 농사를 계속 지어야 인재가 마련되는 거니까 계속해서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 양성의 해법으로 '인재 수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이 성장을 못하는 이유는 '두뇌 유출국'이기 때문"이라며 "해법은 수입에 있다. 양성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퀄리티를 가지지 않은 엔지니어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고급 인력을 유입해야 하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우리나라에 두뇌를 계속해서 유입시켜서 경제 활성화를 만들고, 새로운 방공호를 차지하려고 생각하면 해외에서 AI 인재를 유치해서 급여도 받고, 정책 환경도 만들어지고, 내수 시장도 만들면서 선순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데이터를 서로 수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시너지를 통해 경쟁할 수 있게끔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수적인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없이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AI도 똑같다. 데이터센터를 처음 짓는 투자금 말고 운영비를 보면, 전체 운영비의 85%가 전기값"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전기값을 싸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 요금 책정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발전소에서 가까운 곳은 전기값이 싸야 하고, 먼 거리일수록 비싸지는 등 돈이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전기값이 비싸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일한 전기 요금을 똑같이 받겠다고 하는 건 잘못된 발상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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