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이 들여온 파이브가이즈, 매각설 '솔솔'…한화 "결정된 바 없다"

지난 6월 26일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아 1호점인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김동선 부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에프지코리

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들여온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매각설에 휘말렸다. 브랜드 국내 론칭 2년 만이다. 운영사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일부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파이브가이즈 한국 운영권 매각 관련 투자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음료(F&B) 분야에 투자 경험이 있는 운용사들이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거래 구조나 기업가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운영 중인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다. 2023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연 뒤 현재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출범 첫해인 2023년(5~12월)엔 100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465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브랜드 선정부터 계약, 매장 출점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이후 김 부사장이 책임지고 추진한 첫 신규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브랜드가 안착한 현시점이 투자금 회수의 적기라는 판단 아래 매각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식 경기 침체와 함께, 해외 본사와의 계약 조건이 인수 후보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이날 해명 공시를 통해 "파이브가이즈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논의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내용이 확정되거나, 늦어도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